내가 사용하고 있는 3D프린터 사파이어 플러스는 필라멘트 스풀을 왼쪽에 고정해서 사용한다.
저렇게 돌출된 스풀은 필라멘트가 노출되어 있어 오염되거나 고장나기 쉽다.
가끔 출력 중에 문제가 생겨서 보면 필라멘트가 어딘가 걸려서 돌아가지를 못하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저번에도 책상을 옮기려다가 뚜둑 소리가 나서 보니 필라멘트 스풀이 옆 책상에 밀려서 부러지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다 문득 저 안에 있는 주황색 필라멘트처럼 스풀을 프린터 안에다 두고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프린터에 돌출된 부분이 없어지고
+ 그래서 프린터 뚜껑을 열고 닫거나 옮기는 것도 더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며
+ 추가로 챔버 덕분에 필라멘트의 오염과 습기를 좀 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대신 챔버에 필라멘트를 둔 만큼 프린터 출력 높이가 줄어들고
- 평소처럼 저 안에 도구나 잡동사니를 넣는 것도 제한될 것이다.
우선 필라멘트를 수평으로 둘 수 있는 스풀 출력물을 찾아 만들었다.
만들고보니 베어링이 필요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큰 것을 사용하는 출력물이었다.
케이블타이로 대충 고정만 해주려 했지만
축이 틀어져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상단 부분을 뽑으면서 베어링을 잡아줄 링 모양의 출력물도 같이 만들었다.
조립을 하고 한번 프린터 안에 위치를 잡은 뒤
저 필라멘트가 핫 배드에 닿지 않게 설치했다.
다행히 설치 후 안에 넣은 필라멘트로 문제없이 출력할 수 있었다.
조금 모양이 어설프지만 일단 작동은 잘 되니 이대로 사용하다가
더 세부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면 제대로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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