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조하면 유독 정전기가 잘 온다.
주변에서 말하길, 인간 삐카츄(?)가 되어버린다.
단순히 손끝이 지직거리는 정도면 다행이지
방심하면 탁! 하는 전기파리채 지지는 소리가 들리며 온몸에 큰 여운을 남긴다.
어릴때는 노트북 하나를 분해하다 정전기 한번으로 보드를 날려버린 적도 있었다.
최근에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니 이제 쇠로 된 부분만 봐도 몸이 자동으로 긴장상태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전기 방지 팔찌, 패드 다 찾아보기도 하고 접지의 원리를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도봤으나 그닥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이걸 찾았다.
보기에는 평범한 슬리퍼같이 생겼는데 바닥 소재가 살짝 저항기있게 전기를 흐르게하는 성질이 있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땅을 디디고 있어도 내 몸의 마찰전기를 흘러내서 갑작스레 정전기가 일어나는걸 미리 방지한다고 한다.
정전기를 방지해야하는 작업장에서 쓴다던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정전기 문제만 해결해주기만 한다면야..
생긴건 상품 사진하고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신어보면 그냥 조금 푹신한 느낌이 나는 슬리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평소처럼 있다가 쇠문고리나 쇠 모서리 등을 만져보았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정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그동안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리뷰를 보면 개인차가 있는 것 같던데 나는 당첨인가보다.
퇴근하려고 운동화로 갈아신었을 때 한번 정전기가 탁 올랐다. 슬리퍼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정전기가 오르지 않을 뿐인데 삶이 더 윤택해진 기분이다.
이제 금속을 만지기 전에 시트지가 붙은 금속으로 먼저 정전기를 빼고 만지는 것도 안해도 된다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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